반응형 전체 글63 영화 〈디태치먼트〉 - 거리 두기, 그러나 머무는 마음 디태치먼트2011년 토니 케이 감독 작품이다.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주연을 맡았다.교사 이야기다. 근데 희망찬 교사 영화가 아니다. 반대다. 절망적이다.헨리 바스(에이드리언 브로디)는 임시 교사다. 한 학교에 오래 안 있는다. 몇 주, 길어야 한 달. 그리고 떠난다. 관계 맺지 않는다. 누구와도.새 학교에 간다. 문제 학교다. 학생들은 통제 불가능하다. 교사들은 지쳐있다. 교장(마샤 게이 하든)은 압박받는다. 성적 올리라고, 문제 해결하라고.헨리는 수업한다. 영어를. 학생들이 안 듣는다. 떠든다. 욕한다. 헨리는... 담담하다. 화내지 않는다. 그냥 가르친다.한 학생이 폭발한다. 메러디스(베티 가브리엘). 헨리한테 소리 지른다. "당신도 우릴 포기했잖아! 다들 그래!"헨리는 대답 안 한다. 표정이 없다.학.. 2025. 8. 31. 영화 〈글래스〉 - 깨진 영웅들의 신화와 현실 글래스2019년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작품이다. (2000), (2016)에 이은 3부작의 완결편이다.브루스 윌리스, 사무엘 L. 잭슨, 제임스 맥어보이가 다시 모였다. 19년 만에 이어지는 이야기.기대가 컸다. 너무 컸다.데이빗 던(브루스 윌리스)은 여전히 슈퍼히어로다. 아들 조셉(스펜서 트릿 클라크)과 함께 범죄자를 잡는다. 정식 경찰은 아니다. 그냥 혼자 한다.케빈 웬델 크럼(제임스 맥어보이)을 찾는다. 에서 소녀들을 납치했던 그 사람. 24개 인격을 가진. 또 납치를 했다. 여고생들을.데이빗이 추적한다. 찾는다. 둘이 싸운다. 공장에서.경찰이 온다. 둘 다 체포한다. 정신병원으로 보낸다.거기 엘리야 프라이스(사무엘 L. 잭슨)도 있다. 미스터 글래스. 의 악당. 15년 동안 갇혀있었다. 약 먹.. 2025. 8. 31. 영화 〈아가씨〉 - 관능과 폭력의 공존 반전이 반전을 낳는 영화를 봤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항상 예상을 벗어난다.이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겉으로는 사기꾼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경성. 사기꾼 연우(박성웅)와 그의 파트너 미키(박해일)가 대백작 아래미(민하영)를 노린다.아래미는 엄청난 재산을 가진 여자다. 그녀를 속여서 재산을 빼앗는 것이 목표다.간단한 이야기처럼 시작된다. 하지만 보다 보니 뭔가 이상하다.처음엔 고전적인 사기 영화인 줄 알았다. 사기꾼들이 정교한 계획을 세우고, 한 단계씩 실행하고, 마지막에 성공한다. 그런 식의 흐름을 예상했다.하지만 박찬욱은 그런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건 누가 누구를 속이는가가 아니라, 각 인물이 어떤 욕망을 가지고 있.. 2025. 8. 30. 영화 〈스토커〉 - 사냥꾼이 나타났다 가정이라는 공간의 재편스토커라는 제목이 암시하듯이, 찰리는 사냥꾼이다.그가 노리는 대상은 부를 (니콜 키드먼)다.아니, 정확히는 부를과 그녀의 딸 인디아(미아 와시코우스카)다.찰리는 천천히 가정을 장악한다.처음엔 따뜻한 삼촌처럼 행동한다.인디아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딸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하고, 그녀를 이해한다고 말한다.어떤 순간부터 찰리의 진의가 드러나기 시작한다.그가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암시.그가 어떤 비밀을 감추고 있다는 느낌.박찬욱은 이 불안감을 아주 천천히 높여간다.영상으로, 음악으로, 배우들의 표정으로.부를은 찰리에게 유혹당한다.그녀는 남편의 죽음으로 절망하고 있었다.새로운 남자가 나타나 그녀를 다시 살려낸다.그녀는 감사한다. 그리고 사랑을 느낀다.하지만 그 사랑 뒤에는 계산.. 2025. 8. 30. 영화 〈사이드웨이〉 - 꿈과 현실 사이를 건너는 어른들의 로드무비 사이드웨이2004년 알렉산더 페인 감독 작품이다. 폴 지아매티, 토머스 헤이든 처치, 버지니아 매드슨, 샌드라 오가 나온다.와인 영화라고 알려져 있다. 맞긴 한데 와인보다 인생 이야기다.마일스(폴 지아매티)는 실패한 소설가다. 중학교 영어 교사로 일한다. 이혼했다. 우울하다. 와인을 좋아한다. 아니, 집착한다.잭(토머스 헤이든 처치)은 마일스 대학 동창이다. 배우였다. 지금은 보이스오버 일만 한다. 결혼을 앞뒀다.둘이 여행을 간다. 캘리포니아 와인 산지로. 일주일간. 잭 결혼 전 마지막 총각 파티 겸.근데 목적이 다르다.마일스는 진짜 와인 시음을 하고 싶다. 조용히, 진지하게.잭은 여자를 만나고 싶다. 결혼 전 마지막으로.와이너리에서 여자들을 만난다.마야(버지니아 매드슨)는 웨이트리스다. 와인을 좋아한다.. 2025. 8. 30. 다즐링 주식회사 - 상실을 넘어선 형제의 여정 다즐링 주식회사2007년 웨스 앤더슨 감독 작품이다. 오언 윌슨, 에이드리언 브로디, 제이슨 슈워츠먼이 나온다.세 형제가 인도 기차 여행을 한다. 그게 전부다. 근데... 그게 전부가 아니다.프랜시스(오언 윌슨)는 장남이다.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다. 얼굴에 붕대를 감았다. 왜 사고 났는지는 나중에 알게 된다. 자살 시도였다.피터(에이드리언 브로디)는 차남이다. 아내가 임신했다. 근데 불안하다. 아빠 될 준비가 안 됐다. 아버지 유품을 가지고 다닌다. 선글라스, 벨트, 면도기.잭(제이슨 슈워츠먼)은 막내다. 작가다. 전 여자친구 이야기를 소설로 쓴다. 계속. 아직도 못 잊었다.세 형제가 1년 동안 연락 안 하고 살았다. 아버지 장례식 이후로. 프랜시스가 둘을 부른다. 인도로. "영적 여행을 하자."기차 이.. 2025. 8. 30. 이전 1 ··· 3 4 5 6 7 8 9 ··· 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