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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리안브로디4

브루탈리스트: 콘크리트보다 단단한 것들 전후의 잔해 위에서, 인간을 짓는 사람〈브루탈리스트〉를 봤다. 첫 장면부터 뭔가... 눌렸다.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들, 잿빛 하늘, 그 속에 혼자 서 있는 남자. 건축가 라즐로(에이드리언 브로디). 이 사람은 그냥 건물 짓는 게 아니었다. 전쟁으로 다 무너진 세계 위에, 다시 '살아갈 이유'를 세우고 있었다.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사람. 미국에 와서 꿈꾸는 건 거창한 성공 같은 게 아니라 그냥...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근데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냉정했다.영화는 거기서 시작한다. 이상과 현실 사이 어딘가에서.처음엔 좀 지루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보다 보니까 묘하게 마음이 뜨거워졌다. 라즐로가 콘크리트 블록을 하나씩 쌓을 때마다, 그 사람 마음에 생긴 균열도 같이 쌓이는 것 같았다. 벽을 .. 2025. 9. 5.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 글, 그림, 그리고 사랑스러운 소란 프렌치 디스패치2021년 웨스 앤더슨 감독 작품이다. 칸 영화제에서 공개됐고,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근데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가상의 프랑스 도시 앙뉘. 미국 신문사 '프렌치 디스패치'의 마지막 호를 만드는 이야기다. 편집장(빌 머레이)이 죽었다. 유언에 따라 마지막 호를 발행하고 문을 닫는다.영화는 네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옴니버스 형식이다.첫 번째, 자전거 여행 기사. 앙뉘 시내를 소개한다. 짧다. 인트로 같은 느낌.두 번째, 감옥에 갇힌 천재 화가 이야기. 모세스 로젠탈러(베니치오 델 토로)는 살인범이다. 근데 그림을 그린다. 천재적으로. 교도관 시몬(레아 세두)이 모델이다. 둘이 사랑에 빠진다. 미술상 줄리앙(애드리언 브로디)이 발견한다. 전시회를 연다. 로젠탈러가 유명해진다.세 번째, .. 2025. 9. 2.
다즐링 주식회사 - 상실을 넘어선 형제의 여정 다즐링 주식회사2007년 웨스 앤더슨 감독 작품이다. 오언 윌슨, 에이드리언 브로디, 제이슨 슈워츠먼이 나온다.세 형제가 인도 기차 여행을 한다. 그게 전부다. 근데... 그게 전부가 아니다.프랜시스(오언 윌슨)는 장남이다.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다. 얼굴에 붕대를 감았다. 왜 사고 났는지는 나중에 알게 된다. 자살 시도였다.피터(에이드리언 브로디)는 차남이다. 아내가 임신했다. 근데 불안하다. 아빠 될 준비가 안 됐다. 아버지 유품을 가지고 다닌다. 선글라스, 벨트, 면도기.잭(제이슨 슈워츠먼)은 막내다. 작가다. 전 여자친구 이야기를 소설로 쓴다. 계속. 아직도 못 잊었다.세 형제가 1년 동안 연락 안 하고 살았다. 아버지 장례식 이후로. 프랜시스가 둘을 부른다. 인도로. "영적 여행을 하자."기차 이.. 2025. 8. 30.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 잃어버린 세계를 기억하는 화려한 동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년 웨스 앤더슨 감독 작품이다. 랄프 파인즈, 토니 레볼로리, 에이드리언 브로디, 윌렘 데포, 주드 로, 틸다 스윈튼, 에드워드 노턴이 나온다. 배우가 너무 많다.웨스 앤더슨 영화 중 최고라는 평가가 많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아카데미 9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음악상을 받았다.핑크색 호텔 이야기다. 근데 그게 다가 아니다.구조가 복잡하다. 액자식 구성이다. 이야기 속 이야기 속 이야기가 펼쳐진다.현재 시점이 먼저 나온다. 소녀가 묘지에 간다. 작가 동상 앞에 선다. 책을 읽는다.1985년으로 넘어간다. 늙은 작가(톰 윌킨슨)가 회상한다. 카메라를 보고 말한다.1968년으로 또 넘어간다. 젊은 작가(주드 로)가 그랜드 부다페.. 2025.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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