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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매버릭 - 완벽한 속편

by lazypenguinclub 2025.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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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매버릭

2022년에 개봉했다. 조셉 코신스키 감독 작품이고,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았다.

36년 만의 속편이다. 1986년 <탑건> 이후 처음이다.

36년이면 엄청나게 긴 시간이다. 톰 크루즈도 늙었다. 60이 넘었다. 근데 여전히 전투기를 탄다.

이 영화는 기적 같았다.

피트 "매버릭" 미첼(톰 크루즈)은 여전히 해군 조종사다. 근데 진급을 안 했다. 대령이다. 계속.

왜? 말 안 듣는다. 상관 명령 무시한다. 자기 방식대로 한다.

테스트 파일럿으로 일한다. 극초음속 항공기 프로젝트. 마하 10을 달성해야 한다. 안 그러면 프로젝트가 취소된다.

매버릭이 강행한다. 마하 10을 넘긴다. 근데 사고가 난다. 비행기가 폭발한다.

살아남는다. 물론. 톰 크루즈니까.

해군이 그를 다시 부른다. 탑건 스쿨로. 교관으로. 특수 임무를 위한 조종사들을 훈련시키라고.

훈련생 중에 루스터(마일즈 텔러)가 있다. 브래들리 브래드쇼. 구스의 아들.

구스는 매버릭의 친구였다. 전작에서 죽었다. 매버릭 때문에. 사고였지만.

루스터는 매버릭을 원망한다. 아빠를 죽게 했다고. 그리고 또 하나. 매버릭이 루스터의 해군사관학교 입학을 막았다.

왜? 보호하려고. 구스처럼 죽을까봐.

루스터는 모른다. 진실을. 그냥 매버릭이 자기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한다.

둘 사이에 긴장감이 흐른다. 훈련 내내.

매버릭은 루스터를 혹독하게 훈련시킨다. 감정 때문이 아니라, 살리려고. 임무가 위험하니까.

다른 조종사들도 있다. 행맨(글렌 파월), 피닉스(모니카 바바로), 페이백, 판보이. 각자 개성 있다.

경쟁한다. 서로. 누가 임무에 투입될지 모르니까.

매버릭이 훈련 코스를 만든다. 불가능에 가깝다. 협곡을 저공 비행으로 통과한다. 2분 30초 안에. 초과하면 적 레이더에 잡힌다.

아무도 못 한다. 처음엔. 너무 어렵다.

매버릭이 직접 시범을 보인다. 60대 남자가. 성공한다. 젊은 조종사들이 놀란다.

불가능한 임무

적국(이름은 안 나온다)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지었다. 산 속 깊이. 파괴해야 한다. 핵무기 만들기 전에.

문제는 방어가 완벽하다는 거다. 지대공 미사일, 최신 전투기. 레이더망.

F-18로 들어가서 폭격하고 나와야 한다. 살아서.

성공 확률? 거의 없다.

매버릭이 팀을 짠다. 루스터도 포함시킨다. 실력이 있으니까.

임무 당일. 출격한다.

여기서부터 영화가 미쳤다.

전투기 장면이 말이 안 된다. 진짜 같다. 아니, 진짜다.

톰 크루즈가 실제로 탔다. F-18에. 배우들도 다 탔다. 진짜 비행 중에 촬영했다.

CG 아니다. 실제 비행이다.

카메라를 조종석에 달았다. 배우들 얼굴이 보인다. G포스 받는 모습. 찌그러지는 얼굴. 진짜 고통.

편집이 빠르지 않다. 오히려 천천히 보여준다. 비행 과정을. 관객이 이해할 수 있게.

협곡 통과 장면. 숨 막힌다. 바위가 바로 옆에 있다. 조금만 실수해도 충돌한다.

미사일 피하는 장면. 플레어 발사하고, 급선회하고. 심장이 쫄깃한다.

동료기가 격추된다. 루스터가 구하러 간다. 매버릭이 따라간다.

둘 다 격추된다. 적진에 추락한다.

적진에서 탈출해야 한다. 걸어서? 불가능하다.

매버릭이 결정한다. 적 전투기를 훔친다. 구식 F-14. 박물관에 있을 법한.

루스터가 놀란다. "이게 날아요?" 매버릭이 웃는다. "날 거야."

둘이 탄다. F-14를. 이륙한다. 추격당한다. 적 전투기들한테.

5세대 전투기 vs 구식 F-14. 말이 안 되는 싸움이다.

근데 매버릭이 해낸다. 경험으로. 기술로. 한 대 격추시킨다.

또 다른 적기가 온다. 위기다. 탄약도 없다.

행맨이 나타난다. 구해준다. 팀워크.

돌아온다. 항공모함으로. 무사히.

임무 성공. 모두 살았다.

<탑건: 매버릭>이 왜 좋을까?

첫째, 진정성이다. 진짜로 찍었다. CG 남발 안 했다. 톰 크루즈가 몸으로 부딪혔다.

관객이 느낀다. 이게 진짜라는 걸.

둘째, 드라마가 있다. 매버릭과 루스터의 관계. 과거의 죄책감. 용서와 화해.

액션만 있는 게 아니다. 감정이 있다.

셋째,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매버릭은 여전히 반항아다. 나이 들었지만 포기 안 한다.

루스터는 복잡하다. 매버릭을 미워하지만 닮았다. 결국 이해한다.

행맨은 처음엔 오만하다. 근데 변한다. 팀을 위해 희생한다.

모두 입체적이다.

넷째, 음악이다. 해롤드 팔터마이어와 한스 짐머, 레이디 가가. 오리지널 테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Danger Zone"도 나온다. 완벽한 타이밍에.

"Hold My Hand" 레이디 가가 노래. 엔딩에 흐른다. 울컥한다.

다섯째, 향수다. 36년 전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들한테 선물 같다.

아이스맨(발 킬머)이 나온다. 실제로 암 투병 중이다. 목소리를 잃었다. 영화에서도 그렇게 나온다.

매버릭과 아이스맨의 재회 장면. 대사가 거의 없다. 눈빛으로 대화한다. 눈물 난다.

발 킬머는 얼마 후 세상을 떠났다. 이 영화가 마지막 작품이다.

페니(제니퍼 코넬리)도 나온다. 매버릭의 옛 연인. 딸이 있다.

재회한다. 로맨스가 깊지는 않다. 근데 따뜻하다. 나이 들어서 만난 사랑.

완벽한 속편

<탑건: 매버릭>은 속편의 교과서다.

원작을 존중한다. 팬들이 원하는 걸 준다. 근데 똑같지 않다. 진화했다.

주제도 명확하다. 포기하지 않는 것. 나이는 숫자일 뿐. 팀워크의 중요성.

설교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톰 크루즈가 이 영화를 위해 얼마나 준비했는지 안다. 비행 훈련, 몸 만들기. 60대에.

존경스럽다. 진심으로.

조셉 코신스키 감독도 잘했다. <오블리비언>, <트론: 새로운 시작> 만든 사람이다. 시각적으로 뛰어나다.

근데 이번엔 드라마도 잘 잡았다. 균형이 완벽하다.

각본도 좋다. 뻔할 수 있는 이야기를 신선하게 만들었다.

편집도 좋다. 템포가 완벽하다. 2시간 10분인데 지루하지 않다.

촬영도 최고다. 클라우디오 미란다. IMAX 카메라 사용했다. 화면이 압도적이다.

<탑건: 매버릭>은 대박이었다.

전 세계 14억 달러 이상 벌었다. 2022년 최고 흥행작이다.

평단 평가도 좋았다. 로튼 토마토 96%. 메타크리틱 78점.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 올랐다. 작품상 포함. 수상은 음향상.

관객 반응이 뜨거웠다. 극장에서 박수 쳤다. 엔딩 크레딧 끝까지 봤다.

오래간만에 극장이 이래야 한다는 걸 보여줬다.

스트리밍 시대에, 극장 영화의 가치를 증명했다.

톰 크루즈가 고집했다. 극장 개봉. 스트리밍 먼저 하지 않겠다고.

옳았다. 이 영화는 큰 화면으로 봐야 한다. 집에서 보면 반감된다.

IMAX로 봤다. 최고였다. 사운드, 화면. 압도당했다.

한국에서도 흥행했다. 800만 명 넘게 봤다.

나도 두 번 봤다. 두 번 다 좋았다.

<탑건: 매버릭>을 보면서 생각했다. 영화가 뭐길래.

CGI 가득한 마블 영화들 사이에서, 이 영화는 다르다. 진짜를 보여준다.

사람의 노력을. 땀을. 열정을.

톰 크루즈가 60대에 전투기 탄다. 위험하다. 근데 한다. 관객을 위해.

그 진심이 전해진다.

영화는 마법이다. 근데 그 마법은 진심에서 나온다.

<탑건: 매버릭>은 그걸 보여줬다.

완벽한 영화는 아니다. 적국이 누군지 안 나온다. 정치적으로 모호하다.

여성 캐릭터가 약하다. 페니, 피닉스 모두 비중이 적다.

근데 이런 거 신경 안 쓰게 만든다. 영화가 너무 좋아서.

액션, 드라마, 감동. 모든 게 완벽한 밸런스다.

오래간만에 극장에서 환호했다. 매버릭이 적기 격추시킬 때.

오래간만에 극장에서 울었다. 아이스맨과 작별할 때.

그런 영화였다.

<탑건: 매버릭>은 2020년대 최고의 블록버스터 중 하나다.

아직 안 봤다면 꼭 봐야 한다. 극장에서. IMAX로.

이런 영화가 더 나왔으면 좋겠다.

진심 어린 영화. 관객을 존중하는 영화.

<탑건: 매버릭>은 그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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