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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자〉 리뷰 – 거대 동물과 소녀의 모험

by lazypenguinclub 2025. 9. 2.
거대 동물과 소녀의 모험

거대 동물과 소녀의 모험

소개 – 넷플릭스와 칸 영화제를 뒤흔든 영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후속작 <옥자>는 한국과 미국을 배경으로 한 글로벌 프로젝트입니다. 넷플릭스의 전액 투자로 전 세계 동시 개봉되었습니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선정되었을 당시, 기존 극장 개봉과 상충되는 내용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업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옥자>는 거대하고 사랑스러운 슈퍼 돼지 "옥자"와 어린 소녀 미자의 모험을 통해 기업의 탐욕, 소비 자본주의, 동물권, 생명윤리라는 복잡한 주제를 동화처럼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줄거리 – 옥자와 미자의 여정

강원도 산골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어린 소녀 미자(안서현)는 슈퍼 돼지 옥자와 10년 동안 함께 성장하며 깊은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하지만 옥자는 글로벌 미란도 그룹(틸다 스윈튼)이 "친환경 슈퍼돼지 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위해 전 세계 농장에 기증한 동물 중 하나였습니다. 옥자는 결국 뉴욕으로 보내지고, 미자는 친구를 되찾기 위한 모험을 시작합니다.

미자는 그 과정에서 동물해방전선 활동가들을 만나 기업 홍보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잔혹한 실험과 도살의 현실을 보게됩니다. 영화는 옥자와 미자의 여정을 통해 소비 사회에 숨겨진 폭력의 진면목을 드러냅니다.

동화와 풍자의 결합

봉준호 감독은 잔혹한 현실과 동화적 분위기를 결합하는 접근 방식을 사용합니다. 울창한 강원도 숲과 미자와 옥자의 따뜻한 수정은 동화적이고 순수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 줍니다. 하지만 뉴욕과 미란도 그룹 본사로 배경이 옮겨가면서 영화는 급격하게 블랙 코미디, 풍자, 그리고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로 바뀌게됩니다. 특히 도축장 장면은 잔혹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며 관객에게 불안감을 느끼게 합니다.

영화는 계속 유머와 공포, 따뜻함과 잔혹함을 오가지만, 이는 바로 봉준호 감독 특유의 연출력입니다. 웃음이 터져 나오는 순간, 관객은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게 되고, 그 무게를 느끼게 됩니다.

주제 - 탐욕, 소비, 그리고 연대

"옥자"는 동물권과 생명윤리를 다루지만, 단순한 "채식주의 선전 영화"를 넘어섭니다. 이 영화의 핵심은 기업의 탐욕과 소비 사회의 위선을 고발하는 것입니다. 미란도 그룹은 슈퍼 돼지를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홍보하지만, 실제로는 비윤리적인 동물 실험과 도축을 통해 이윤을 추구할 뿐입니다.

이 영화는 어린 소녀 미자가 글로벌 기업과 맞붙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그녀의 순수한 용기와 주변 사람들의 지지는 작은 변화라도 가능하다는 희망과 연대의 희망을 보여줍니다. 옥자와 미자가 시골집으로 돌아와 일상으로 돌아가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전체적인 구조는 바꿀 수 없지만 개인의 삶은 보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연기 – 글로벌 앙상블

안서현은 미자 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영화의 감정적 핵심을 더욱 공고히 합니다. 틸다 스윈튼은 이중적인 미란도 자매를 연기하며 글로벌 자본의 위선과 광기를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폴 다노와 릴리 콜린스를 포함한 동물해방전선 회원들은 이상주의적이지만 불완전한 활동가들을 연기하는 반면, 제이크 질렌할은 기괴한 동물학자이자 방송인으로 블랙 코미디의 분위기를 극대화합니다.

결론 - 봉준호 동화의 힘

<옥자>는 거대 자본주의 체제에 직접적으로 도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동화 같은 서사와 어둡고 코믹한 풍자를 결합하여 관객을 불편하게 웃게 하고 결국 고통스러운 현실과 마주하게 합니다. 이는 <괴물>의 가족 드라마, <설국열차>의 계급적 은유, 그리고 <기생충>의 블랙 코미디와 같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적인 접근 방식과 같습니다.

<옥자>는 거대한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인간과 동물, 그리고 우리와 타인 사이의 작은 연대와 연민의 행동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주목할 만한 5가지 핵심 포인트
  • 동화와 블랙 코미디의 조화 – 봉준호 감독 특유의 연출력은 가슴 따뜻한 모험 이야기와 잔혹한 현실을 함께 보여줍니다.
  • '옥자'의 캐릭터 – CGI로 구현된 슈퍼 돼지는 단순한 동물을 넘어 감정적인 존재로 느껴집니다.
  • 자본주의에 대한 풍자 – "친환경"이라는 가면 뒤에 숨겨진 글로벌 기업의 탐욕
  • 연대의 메시지 – 거대한 구조를 바꿀 수는 없더라도 작은 생명들을 보호하는 의지와 연민
  • 칸 영화제-넷플릭스 논쟁 – 극장 개봉과 TV 스트리밍의 역사적인 충돌이 갖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