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어나니머스 - 초콜릿 맛 사랑
2025년 작품이다. 오구리 슌과 한효주가 주연을 맡았다.
한일 합작 로맨틱 코미디다. 프랑스 영화 <로맨틱 어나니머스>(2010)를 리메이크했다. 원작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동양적 정서를 더했다.
초콜릿과 사랑, 그리고 두려움을 이겨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람이 두려운 사장님
소스케(오구리 슌)가 작은 초콜릿 공장을 운영한다. 할아버지가 시작한 가족 사업이었는데, 지금은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경쟁사들이 생겨나고, 유통망도 약하고, 신제품 개발도 더디다.
근데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소스케가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는 거다. 극심한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다. 누군가와 대면하면 온몸이 얼어붙는다. 말이 나오지 않고, 땀이 흐르고,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뛴다.
직원들과도 직접 대화하지 못한다. 비서 후미코가 모든 의사소통을 중계한다. 메모로 지시를 내리고, 회의는 혼자서 리허설만 한다. 거래처 미팅도 나가지 못하고, 심지어 전화 통화조차 힘들어한다.
밤마다 외롭다.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고,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고 싶은데, 막상 기회가 오면 도망친다. 자기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다.
심리 상담을 받으러 간다. "사랑에 빠질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집단 치료 모임에 참가한다. 거기서 하나(한효주)를 만난다.
하나도 소스케처럼 사람 앞에서 말을 못 한다. 사회공포증을 앓고 있다. 눈이 마주치면 고개를 돌리고, 질문을 받으면 목소리가 떨린다.
두 사람이 처음 눈을 마주친다. 소스케의 심장이 뛴다. 하나도 같은 기분을 느낀다. 뭔가 통하는 게 있다.
상담사가 과제를 낸다. "이번 주까지 좋아하는 사람한테 고백해보세요. 작은 용기가 큰 변화를 만듭니다."
소스케가 용기를 낸다. 하나에게 다가가려고 한다. 근데 세 걸음도 못 가서 멈춘다. 말이 목구멍에 걸린다. 결국 도망친다.
하나도 소스케를 좋아한다는 걸 깨닫는다. 근데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모른다.
천재 초콜릿 장인의 등장
하나는 초콜릿 장인이다. 작은 공방에서 혼자 초콜릿을 만든다. 맛이 예술이다. 새로운 조합을 시도하고, 계절의 향을 담고, 감정을 초콜릿에 녹여낸다.
근데 장사를 못 한다. 손님 앞에 서면 얼어붙는다. 말을 제대로 못 하니까 초콜릿을 설명할 수 없다. 가게 문을 열어도 손님이 말을 걸면 숨고 싶어진다.
결국 공방을 접기로 한다. 돈도 없고, 자신감도 없다. 구인 광고를 본다. "초콜릿 공장 신제품 개발자 모집." 소스케 공장이다.
지원한다. 이력서를 넣는다. 면접 날짜가 잡힌다. 떨린다. 밤새 연습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하나입니다." 거울 앞에서 수십 번 연습한다.
면접장에 간다. 후미코가 면접을 진행한다. 소스케는 옆방 커튼 뒤에 숨어있다. 목소리만 낸다. 하나가 소스케 목소리를 듣는다. 떨리는 목소리다. "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하나도 떨린다. "저는... 하나... 입니다. 초콜릿을... 만듭니다." 말을 더듬는다. 땀이 흐른다.
소스케가 커튼 뒤에서 듣는다. 저 사람도 나처럼 떨고 있다는 걸 안다. 동질감을 느낀다.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진다.
합격시킨다. 하나가 출근한다. 실험실에서 새 초콜릿을 개발한다.
벚꽃 초콜릿을 만든다. 시식회를 연다. 소스케가 먹어본다. 입안에서 봄이 피어난다.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꽃향기가 퍼진다.
소스케가 감동한다. 이런 맛은 처음이다. 오랜만에 무언가에 감동받았다.
벚꽃 초콜릿이 출시된다. 반응이 좋다. 매출이 오르기 시작한다. 하나 덕분이다. 공장에 활기가 돈다.
소스케가 하나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된다. 출근할 때마다 설렌다. 복도에서 마주치면 심장이 뛴다. 근데 여전히 말을 못 한다.
메모로 시작된 데이트
소스케가 결심한다. 용기를 낸다. 데이트 신청을 하기로 한다. 근데 직접 말할 수 없다. 메모를 쓴다.
"저녁 같이 드실 수 있을까요? 감사의 의미로 식사를 대접하고 싶습니다."
메모를 하나 책상에 놓는다. 도망친다. 숨어서 지켜본다.
하나가 메모를 발견한다. 읽는다. 얼굴이 빨개진다. 심장이 뛴다. 어떻게 답해야 할까 고민한다.
메모를 쓴다. "네, 좋아요. 언제 어디서 만날까요?"
소스케가 메모를 받는다. 기쁘다. 뛰어오르고 싶다. 근데 참는다.
약속 날짜를 잡는다. 토요일 저녁이다. 고급 레스토랑을 예약한다.
토요일이 온다. 소스케가 정장을 입는다. 거울을 본다. 괜찮아 보인다. 근데 떨린다. 손에 땀이 난다.
하나도 준비한다. 예쁜 원피스를 입는다. 화장을 한다. 거울을 보면서 자신을 응원한다. "할 수 있어. 괜찮아."
레스토랑에서 만난다. 소스케가 먼저 도착해서 기다린다. 하나가 들어온다. 소스케가 일어선다. 의자를 빼준다.
앉는다. 침묵이 흐른다. 둘 다 메뉴판을 본다. 근데 글자가 안 보인다. 너무 긴장해서 안 보인다.
웨이터가 온다. "주문하시겠어요?" 밝게 웃으며 묻는다.
소스케가 입을 연다. "저... 그게... 음..." 말이 안 나온다. 목이 막힌다.
하나도 시도한다. "저기... 저희..." 역시 막힌다.
웨이터가 당황한다. 기다린다. 둘은 식은땀을 흘린다.
소스케가 핸드폰을 꺼낸다. 후미코한테 전화한다. 후미코가 대신 주문한다. 웨이터한테 폰을 건넨다. 웨이터가 전화로 주문을 받는다.
이상한 상황이다. 근데 웃긴다. 하나가 피식 웃는다. 소스케도 웃는다. 분위기가 풀린다.
음식이 나온다. 맛있다. 먹으면서 편해진다. 여전히 말은 없다. 근데 괜찮다.
소스케가 메모를 쓴다. "오늘 정말 예쁘게 보여요." 하나한테 건넨다.
하나가 읽는다. 얼굴이 빨개진다. 미소를 짓는다. 메모를 쓴다. "감사해요. 소스케씨도 멋있어요."
둘이 메모로 대화한다. 종이가 점점 쌓인다. 테이블 위에 메모지가 가득하다. 웨이터가 신기하게 본다.
근데 둘은 행복하다. 말보다 메모가 더 편하다.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있다. 진심을 담을 수 있다.
식사가 끝난다. 나온다. 하나 집까지 걸어간다. 밤공기가 시원하다. 별이 빛난다.
현관 앞에 도착한다. 이제 헤어져야 한다. 소스케가 아쉽다. 키스하고 싶다. 근데 용기가 안 난다. 몸이 굳는다.
하나도 같은 마음이다. 키스 받고 싶다. 근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얼어붙는다.
둘이 선다. 한참 동안 선다. 말도 못 하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냥 선다.
결국 인사만 한다. "오늘 감사했어요." "저도요. 들어가세요." "네, 안녕히 가세요."
돌아선다. 소스케가 몇 걸음 걷는다. 아쉽다. 너무 아쉽다. 돌아본다.
하나도 돌아본다. 문 앞에 서서 소스케를 본다. 눈이 마주친다.
소스케가 다시 뛰어온다. 결심한다. 손을 내민다. 하나 손을 잡는다.
하나가 놀란다. 근데 손을 뿌리치지 않는다. 오히려 꽉 잡는다.
둘이 서서 손을 잡고 있다. 말없이 손을 잡고 웃는다. 그걸로 충분하다.
회사의 위기와 오해
회사에 큰 제안이 들어온다. 대형 유통업체에서 연락이 온다. "초콜릿 대량 납품 계약을 맺고 싶습니다. 전국 매장에 입점시켜드리겠습니다."
소스케가 고민에 빠진다. 회사에 돈이 필요하다. 직원들 월급도 밀렸고, 기계도 낡았고, 건물 임대료도 밀려있다. 이 계약이 회사를 살릴 수 있다.
근데 대량 생산을 하려면 품질을 포기해야 한다. 기계로 찍어내야 하고, 값싼 재료를 써야 하고, 하나가 공들여 만든 레시피를 단순화해야 한다.
직원 회의를 연다. 소스케가 처음으로 직접 회의를 진행하기로 한다. 하나가 있으니까 용기가 난다.
회의실에 들어간다. 직원들이 모여있다. 소스케가 앞에 선다. 떨린다. 손이 떨리고 목소리가 떨린다.
"저... 우리... 회사가..." 말이 막힌다. 숨이 막힌다.
하나가 옆에 있다. 테이블 밑에서 소스케 손을 살짝 잡아준다. 보이지 않게 꽉 잡는다.
소스케가 힘을 얻는다. 계속 말한다. 어렵게, 천천히, 떨리면서도 말한다. "대량 납품 계약을... 맺으려고 합니다. 여러분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직원들이 찬성한다. 회사가 살아야 자기들도 산다. 당연히 찬성한다.
하나만 침묵한다. 표정이 어둡다.
회의가 끝난다. 하나가 소스케를 찾아간다. 사무실로 찾아간다.
"소스케씨, 이러면 안 돼요. 우리 초콜릿 특별함이 사라져요. 대량 생산하면 영혼이 없어요. 그냥 공산품이 돼요."
소스케가 답한다. "알아요. 근데 회사를 살려야 해요. 직원들 생계가 걸렸어요."
하나가 실망한다. "돈이 그렇게 중요해요? 우리가 지켜온 가치는요?"
소스케가 설명하려고 한다. 근데 말이 안 나온다. 복잡한 상황을 설명할 수 없다. 떨리기 시작한다.
하나가 돌아선다. "실망했어요." 사무실을 나간다.
며칠 후 사표를 낸다. 하나가 회사를 떠나기로 한다.
소스케가 붙잡으려고 한다. 근데 말을 못 한다.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사과도, 해명도, 부탁도 못 한다.
하나가 짐을 싼다. 마지막 출근날이다. 인사한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떠난다. 소스케가 창문으로 본다. 하나가 공장 밖으로 걸어 나간다. 점점 멀어진다.
소스케가 주저앉는다. 가슴이 아프다. 뭔가 중요한 걸 잃은 기분이다.
초콜릿에 담긴 진심
대량 생산이 시작된다. 기계가 돌아간다. 하루에 수천 개씩 찍어낸다. 공장이 바빠진다.
근데 재미가 없다. 의미가 없다. 소스케가 샘플을 먹어본다. 맛이 없다. 달긴 한데 영혼이 없다. 하나가 만든 초콜릿과는 완전히 다르다.
직원들도 안다. 이게 아니라는 걸 안다. 근데 말 안 한다. 월급 받아야 하니까 말 안 한다.
소스케가 매일 후회한다. 밤마다 후회한다. 하나를 떠나보낸 걸 후회한다. 계약을 맺은 걸 후회한다.
결심한다. 계약을 취소한다. 유통업체에 전화한다. "죄송합니다. 계약 못 하겠습니다."
유통업체가 화낸다. "손해배상 청구하겠습니다." 소송을 건다.
소스케가 받아들인다. 돈을 물어줘야 한다. 회사가 더 어려워진다. 근데 상관없다. 하나가 옳았다. 가치를 지켜야 했다.
하나를 찾아가기로 한다. 사과하러 간다. 마음을 전하러 간다.
근데 말로는 못 한다. 그래서 초콜릿을 만든다. 직접 만든다. 밤새 만든다.
서툴다. 하나처럼 잘 만들지 못한다. 모양도 삐뚤고, 표면도 거칠고, 광택도 안 난다.
근데 진심을 담는다. 하트 모양으로 만든다. 분홍색 포장지에 싼다. 리본을 묶는다.
하나 집으로 간다. 아침 일찍 찾아간다. 초인종을 누른다. 떨린다.
하나가 나온다. 놀란다. "소스케씨...?"
소스케가 초콜릿을 내민다. 말을 못 한다. 손이 떨린다. 초콜릿이 떨어질 것 같다.
하나가 받는다. 포장을 푼다. 초콜릿을 본다. 서툴게 만들어진 하트다.
먹는다. 입에 넣는다. 씹는다.
너무 달다. 설탕을 너무 많이 넣었다. 템퍼링도 잘못했다. 근데 따뜻하다. 마음이 느껴진다.
하나가 운다. 눈물이 흐른다. 소스케도 운다.
말없이 안는다. 소스케가 하나를 안는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안는다.
"미안해요." 소스케가 겨우 말을 꺼낸다.
"저도 미안해요. 이해했어야 했는데." 하나가 대답한다.
함께 만드는 미래
하나가 회사로 돌아온다. 직원들이 환영한다. 박수를 친다.
새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소규모 수제 초콜릿으로 돌아간다. 품질로 승부한다.
소스케와 하나가 함께 새 초콜릿을 개발한다. 유자 초콜릿, 말차 초콜릿, 대추 초콜릿. 한국과 일본의 맛을 담는다.
작은 직영 매장을 연다. 소스케와 하나가 직접 판매한다.
첫날이다. 손님이 온다. 둘 다 떨린다. 근데 해낸다.
"어서 오세요." 소스케가 인사한다. 떨리지만 한다.
"이 초콜릿은 유자향이 나는 다크 초콜릿이에요." 하나가 설명한다. 더듬지만 설명한다.
손님이 웃는다. "두 분 정말 진심으로 만드시는 게 느껴져요." 산다.
장사가 잘된다. 입소문이 난다. "진심이 담긴 초콜릿" "서툴지만 따뜻한 가게" 소문이 퍼진다.
방송에도 나온다. 인터뷰를 한다. 소스케와 하나가 함께 나온다.
여전히 떨린다. 카메라 앞에서 떨린다. 근데 손을 잡고 있으니까 괜찮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니까 행복해요." 하나가 말한다.
"혼자였으면 못 했을 거예요. 함께여서 할 수 있어요." 소스케가 말한다.
집단 치료 모임에 다시 간다. 발표 시간이다.
둘이 앞에 선다. 손을 잡고 선다.
"저희 사귀고 있어요." 함께 말한다.
모임 사람들이 박수를 친다. 모두 일어나서 박수를 친다.
상담사가 눈물을 글썽인다. "두 분이 서로에게 최고의 치료제가 됐네요. 사랑이 두려움을 이겼어요."
영화 마지막 장면이다. 소스케와 하나가 가게 앞에 선다. 간판을 올린다.
"소스케와 하나의 초콜릿 공방"
문을 연다. 손님들이 들어온다. 둘이 미소 짓는다. 손을 잡고 손님을 맞이한다.
카메라가 멀어진다. 가게 전체가 보인다. 따뜻한 빛이 흐른다.
초콜릿 향기가 거리에 퍼진다.
조용하지만 깊은 감동
<로맨틱 어나니머스>는 조용한 영화다. 대사가 많지 않고, 침묵이 많이 흐른다. 근데 그 침묵이 웅변한다.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표정으로, 눈빛으로, 몸짓으로 전달된다.
오구리 슌이 소스케를 섬세하게 연기했다. 떨림, 두려움, 용기, 사랑. 모든 감정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했다. 대사가 적은데도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한효주가 하나를 따뜻하게 표현했다. 순수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보여줬다. 말을 더듬고 떨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둘의 케미스트리가 환상적이다. 말이 없어도 통하는 게 보인다. 시선만으로도 교감한다. 손을 잡는 장면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프랑스 원작을 충실하게 따르면서도 한일 정서를 잘 담았다. 원작보다 더 조용하고, 더 절제됐고, 더 섬세하다. 동양적 감성이 잘 녹아있다.
초콜릿 만드는 장면이 아름답다. 카메라가 천천히 움직이면서 과정을 담는다. 재료를 녹이고, 온도를 맞추고, 틀에 붓고, 식히는 과정. 하나하나가 정성이다.
색감이 부드럽고 따뜻하다. 파스텔톤 조명이 영화 전체를 감싼다. 초콜릿 가게의 따뜻한 갈색, 벚꽃의 연한 분홍색, 하나 원피스의 하늘색. 모든 색이 편안하다.
음악도 잔잔하게 흐른다. 피아노 선율이 감정을 따라간다. 슬플 때는 조용히 위로하고, 행복할 때는 은은하게 축하한다.
템포가 느리다. 요즘 영화치고는 확실히 느리다. 급하게 전개되지 않는다. 인물의 감정이 쌓일 시간을 준다. 관객이 함께 호흡할 시간을 준다.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근데 인내하면 보상이 온다. 두 사람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작은 변화가 큰 감동을 준다.
공포와 사랑에 대하여
이 영화는 사회공포증을 진지하게 다룬다. 가볍게 넘기지 않는다. 소스케와 하나가 겪는 고통을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사람 앞에 서는 게 정말 무섭다. 과장이 아니라 진짜 무섭다.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숨이 막히고, 도망치고 싶다. 그 감정이 화면에 잘 담겼다.
근데 로맨스로 풀어낸다. 사랑이 치료제가 된다. 완전히 낫는 건 아니다. 마지막에도 여전히 떨린다. 근데 함께여서 견딜 수 있다.
메시지가 따뜻하다. "혼자면 힘들어도 둘이면 할 수 있다." "완벽해질 필요 없다. 있는 그대로 사랑받을 수 있다."
소스케가 혼자서는 회의를 못 했다. 하나가 손을 잡아주니까 했다. 하나가 혼자서는 손님 앞에 못 섰다. 소스케가 옆에 있으니까 섰다.
서로가 서로의 용기가 된다. 그게 사랑이다. 상대를 바꾸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함께 성장한다.
초콜릿도 중요한 상징이다. 달콤함, 위로, 마음의 표현. 소스케가 말로 못 하니까 초콜릿으로 전한다. 하나도 초콜릿에 감정을 담는다.
영화 전체가 달콤하다. 보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기분이 좋아진다. 누군가에게 연락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