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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것들 - 자유를 향해 걸어가는 기괴한 동화

by lazypenguinclub 2025.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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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것들 - 기괴한 해방의 동화

2023년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작품이다. 엠마 스톤, 마크 러팔로, 윌렘 대포가 나온다.

이상한 영화다. 정말 이상하다. 근데 아름답다. 불편한데 매혹적이다.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아카데미 4개 부문을 받았다. 여우주연상,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을 받았다.

엠마 스톤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커리어 베스트다.

벨라 백스터(엠마 스톤)는 죽었다. 자살했다. 임신한 채로 다리에서 뛰어내렸다.

고드윈 백스터(윌렘 대포)가 발견했다. 과학자다. 천재지만 기괴하다. 얼굴이 흉측하다. 아버지가 실험한 결과다.

벨라를 되살렸다. 수술했다. 뇌를 바꿨다. 뱃속 아기 뇌를 벨라 머리에 넣었다.

성공했다. 벨라가 살아났다. 근데 아기가 됐다. 성인 몸에 아기 뇌가 들어있다.

걷지 못한다. 말도 못한다. 처음부터 배운다.

"갓" "독" "벨라." 단어를 하나씩 배운다. 걸음마를 배운다. 넘어진다. 일어난다. 다시 걷는다.

고드윈이 키운다. "갓"이라고 부른다. 신 같은 존재다. 창조주다.

집사 핌(라미 유세프)이 있다. 벨라를 관찰한다. 기록한다. 고드윈 조수다.

벨라가 빠르게 자란다. 몇 주 만에 어린아이가 된다. 말을 한다. 뛴다. 호기심이 많다.

과일을 때린다. 재미있어한다. 아기를 때린다. 왜 울까 궁금해한다.

성적 호기심도 생긴다. 자위를 한다. 숨기지 않는다. 거실에서 한다. 부끄러움이 없다.

고드윈이 가르친다. "방에서 해." 규칙을 배운다.

맥스(라미 유세프)와 약혼한다. 고드윈이 정했다. 벨라를 관찰하라고 했다. 맥스가 사랑에 빠졌다.

근데 벨라는 호기심이 더 많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 세상을 보고 싶다.

던컨 웨더번(마크 러팔로)이 나타난다. 변호사다. 매력적이다. 자신감 넘친다.

벨라를 유혹한다. "나랑 여행 가자. 세상을 보여줄게."

벨라가 동의한다. 떠난다. 고드윈과 맥스를 두고 떠난다.

세계를 향한 여정

리스본으로 간다. 배를 탄다. 호화 유람선이다.

던컨이 벨라를 소유하려고 한다. "넌 내 거야." 독점하려고 한다.

벨라가 거부한다. "난 네 것이 아니야." 다른 남자들과도 섹스한다. 호기심이니까 한다.

던컨이 화난다. 질투한다. 통제하려고 한다. 실패한다.

벨라가 책을 읽는다. 철학책을 읽는다. 생각한다. "세상이 불공평해. 왜 가난한 사람이 있어?"

던컨이 도박한다. 돈을 다 잃는다. 벨라 돈까지 잃는다.

알렉산드리아로 간다. 매춘업소에서 일한다. 벨라가 선택한다. 돈을 벌어야 하니까 한다.

매춘부 소피(카트리나 발프)를 만난다. 친구가 된다. "일일 뿐이야. 감정을 섞지 마."

벨라가 배운다. 사회를 배운다. 계급을 배운다. 불평등을 배운다.

해리(제롤드 카마이클)를 만난다. 철학자다. 냉소적이다. "인간은 끔찍해. 세상은 지옥이야."

벨라가 반박한다. "그래도 살아볼 가치 있어. 경험할 가치 있어."

파리로 간다. 의대생이 된다. 공부한다. 의사가 되려고 한다. 사람을 돕고 싶어한다.

고드윈이 죽어간다. 편지를 보낸다. "돌아와.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

벨라가 돌아간다. 런던으로 돌아간다.

알프레드(크리스토퍼 애벗)가 나타난다. "난 네 남편이야."

충격이다. 벨라의 과거다. 죽기 전 남편이었다.

알프레드가 끔찍하다. 폭력적이고 집착적이다. 벨라를 가뒀었다. 순종적인 아내를 원했다.

벨라를 데려가려고 한다. 다시 가두려고 한다.

벨라가 거부한다. "난 그때의 내가 아니야."

고드윈이 죽는다. 벨라가 수술한다. 엄청난 수술이다. 뇌를 바꾼다.

알프레드 뇌와 염소 뇌를 바꾼다. 알프레드가 염소가 된다. 네 발로 걷는다. 풀을 뜯어먹는다.

벨라가 자유로워진다. 고드윈 집에서 산다. 맥스와 함께 산다. 결혼하지 않는다. 친구로 산다.

의사가 된다. 사람을 수술한다. 자기 방식대로 산다.

영화가 끝난다.

란티모스의 기묘한 세계

요르고스 란티모스는 그리스 출신 감독이다. 독특한 스타일로 유명하다.

<송곳니>(2009)로 주목받았다. 아이들을 집에 가둔 부모 이야기다. 충격적이었다.

<랍스터>(2015)를 만들었다. 사랑을 제도화한 세계를 그렸다. 독신이면 동물로 변한다는 설정이었다.

<킬링 디어>(2017)도 만들었다. 그리스 비극을 현대화했다. 운명과 속죄를 다뤘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2018)를 만들었다. 엠마 스톤이 나왔다. 권력과 욕망을 그렸다.

모든 영화가 불편하다. 인간 관계가 왜곡됐다. 사회가 억압적이다.

<가여운 것들>도 마찬가지다. 근데 다르다. 이번엔 해방이 있다. 희망이 있다.

벨라가 성장한다. 억압에서 벗어난다. 자유를 찾는다.

란티모스 영화 중 가장 긍정적이다. 가장 따뜻하다.

영상미가 독특하다. 흑백으로 시작한다. 벨라가 집에 갇혀있을 때 흑백이다.

밖으로 나가면 컬러가 된다. 세상을 경험하면 색깔이 생긴다.

광각 렌즈를 쓴다. 화면이 왜곡된다. 공간이 이상하게 보인다. 어안렌즈 효과가 난다.

세트가 환상적이다. 빅토리아 시대 같으면서도 미래 같다. 스팀펑크 느낌이 난다.

건축이 기괴하다. 다리가 이상하게 생겼다. 건물이 비틀렸다. 현실 같지 않다.

의상이 화려하다. 벨라 옷이 점점 화려해진다. 처음엔 하얀 드레스다. 나중엔 과감한 옷을 입는다.

퍼프 슬리브가 거대하다. 과장됐다. 만화 같다.

색감도 강렬하다. 분홍, 보라, 초록. 눈부시다.

모든 게 현실적이지 않다. 의도적으로 비현실적이다. 동화 같다. 근데 어른을 위한 동화다.

엠마 스톤이 대단하다. 이 영화는 그녀의 쇼다.

처음엔 아기처럼 연기한다. 걸음걸이가 어색하다. 말투가 단순하다. "벨라 배고파." "벨라 좋아."

몸을 이상하게 쓴다. 팔을 흔든다. 뛴다. 균형을 못 잡는다.

점점 성장한다. 어린아이가 된다. 청소년이 된다. 성인이 된다.

말투가 복잡해진다. 철학적으로 생각한다. 토론한다.

성적으로 성장한다. 처음엔 호기심이다. 나중엔 주체적이다. 자기 욕망을 안다. 표현한다.

누드 장면이 많다. 엠마 스톤이 두려워하지 않았다. 캐릭터를 위해 했다.

표정 연기가 놀랍다. 순수함, 호기심, 분노, 슬픔, 기쁨. 다 보인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두 번째다. <라라랜드>(2016)에 이어 두 번째다.

마크 러팔로도 좋았다. 던컨이 처음엔 자신만만하다. 나중엔 비참해진다. 코미디처럼 연기한다. 과장됐다. 웃긴다.

윌렘 대포는 고드윈을 연기한다. 특수분장을 했다. 얼굴이 기괴하다. 근데 따뜻하다. 벨라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라미 유세프가 맥스를 연기한다. 착하다. 벨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통제하지 않는다.

여성 해방의 알레고리

이 영화는 페미니즘 영화다. 여성 해방을 다룬다.

벨라는 백지 상태로 태어난다. 사회적 규범이 없다. 수치심이 없다. 억압이 없다.

그래서 자유롭다. 자기 욕망을 탐구한다. 섹스를 즐긴다.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남자들이 통제하려고 한다. 고드윈은 집에 가두려고 한다. 던컨은 독점하려고 한다. 알프레드는 순종시키려고 한다.

벨라가 거부한다. 모두 거부한다. "난 내 거야. 너희 것이 아니야."

성장하면서 배운다. 사회를 배운다. 불평등을 배운다. 근데 순응하지 않는다. 비판한다.

매춘부가 된다. 사회가 수치스럽다고 하는 일을 한다. 근데 벨라는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일일 뿐이야."

의사가 된다. 여성이 할 수 없다던 일을 한다. 해낸다.

자기 방식대로 산다. 결혼하지 않는다. 아이를 낳지 않는다. 사회 기대를 따르지 않는다.

이게 해방이다. 진짜 자유다.

영화가 도발적이다. 섹스 장면이 많다. 노골적이다. 불편할 수 있다.

근데 의미가 있다. 여성의 성적 주체성을 보여준다. 남성 시선이 아니라 여성 시선이다.

벨라가 즐긴다. 실험한다. 선택한다. 이게 중요하다.

이 영화는 프랑켄슈타인 이야기를 변주한다.

과학자가 생명을 창조한다. 피조물이 깨어난다. 세상을 경험한다.

근데 다르다. 프랑켄슈타인 괴물은 거부당한다. 사회가 받아들이지 않는다. 괴물이 된다.

벨라는 다르다. 세상이 그녀를 억압하려고 한다. 근데 그녀가 이긴다. 자유를 쟁취한다.

창조주와의 관계도 다르다.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괴물을 버린다. 고드윈은 벨라를 사랑한다. 보호한다. 자유를 준다.

벨라가 고드윈을 떠난다. 근데 다시 돌아온다. 자발적으로 돌아온다. 용서한다.

마지막에 고드윈 방식을 이어받는다. 수술한다. 생명을 바꾼다.

순환이다. 피조물이 창조자가 된다.

평가가 높다. 로튼 토마토 92%를 받았다. 평단이 극찬했다.

관객 반응은 엇갈렸다. 사랑하는 사람, 불편해하는 사람 반반이다.

너무 이상해서 못 보겠다는 사람도 있다. 섹스 장면이 불편하다는 사람도 있다.

근데 팬들은 열광했다. 독특하고 용감하다고 평가했다.

흥행은 괜찮았다. 제작비 3500만 달러로 만들어서 전 세계 1억 1700만 달러를 벌었다.

독립 영화 수준 예산으로 만들어서 대박을 낸 거다.

아카데미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4개 부문을 받았다.

작품상 후보였다. 근데 <오펜하이머>가 받았다.

감독상 후보였다. 근데 크리스토퍼 놀란이 받았다.

근데 충분히 성공했다. 인정받았다.

란티모스 세계관의 정점

<가여운 것들>은 란티모스 최고작이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모든 요소가 완벽하다. 연출, 연기, 미술, 음악.

철학적이면서도 재미있다. 불편하면서도 아름답다.

<랍스터>는 차갑고 냉소적이었다. <킬링 디어>는 잔인하고 절망적이었다.

<가여운 것들>은 따뜻하고 희망적이다. 해방이 있다. 성장이 있다.

란티모스가 진화했다. 여전히 기괴하다. 근데 인간적이다.

벨라가 사랑스럽다. 응원하게 된다. 그녀의 자유를 바라게 된다.

영화가 끝나고 여운이 남는다. 생각하게 만든다.

자유란 뭘까? 주체성이란 뭘까? 사회가 우리를 어떻게 억압할까?

벨라처럼 살 수 있을까? 두려움 없이 살 수 있을까?

영화가 묻는다. 답은 각자 찾아야 한다.

<가여운 것들>은 특별한 영화다. 독특하고, 용감하고, 아름답다.

모두한테 추천하진 않는다. 불편할 수 있다. 이상할 수 있다.

근데 열린 마음으로 본다면 선물 같은 영화다.

엠마 스톤의 최고 연기를 볼 수 있다. 란티모스의 최고 작품을 볼 수 있다.

기괴한 해방의 동화를 경험할 수 있다.

벨라가 마지막에 말한다. "나는 나야."

그게 전부다. 자유란 그거다.

자기 자신이 되는 것.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가여운 것들>은 그걸 보여준다.

아름답게, 기괴하게, 용감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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